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진입해 카다피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였습니다.
외신들은 이번이 카다피의 마지막 결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진입해 카다피 친위부대와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시내 곳곳에서 총성과 박격포 폭발음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반군에 의해 운영되는 TV 채널은 반군이 트리폴리의 무기고를 접수한 데 이어 트리폴리 국제공항도 장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공격한 것은 리비아 위기가 시작된 지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공격은 반군이 트리폴리 인근 도시인 자위야를 장악한 지 몇 시간 후에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정부는 일부 지역에서 반군과 교전이 있었으나 모두 격퇴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무사 이브라힘 / 리비아 정부 대변인
- "반군이 트리폴리의 두, 세 지역을 공격했지만, 매우 작은 마을들로, 교전이 30분도 안 돼 모두 진압됐습니다."
한편, 리비아 국영 TV는 반군이 리비아를 분열시키고 있다며 반군을 '해충'이라고 비난하는 카다피 국가원수의 육성을 방송했습니다.
카다피는 자신의 발언이 생중계라는 것을 입증하려고 날짜와 시간을 두 번이나 전했습니다.
카다피의 노력에도 외신들은 이번 교전이 카다피 최후의 결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CNN은 반군이 트리폴리를 점령하면 카다피는 남아프리카로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