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시내에서 또 반한류 시위가 열렸습니다.
한 일본 방송국이 한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있다는 불만 때문입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후지TV 앞에 일장기를 든 시위대 5백여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후지TV가 한국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방영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입니다.
시위대는 "후지TV는 한류를 강요하지 마라"는 구호와 함께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불렀고,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일본 방송이 한류에 편중됐다는 데 대한 불만이 아니라 노골적인 반한 감정을 드러낸 것입니다.
반한류 시위는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문제는 일본 도호쿠 대지진과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 속에 돌파구를 찾으려는 일본 우익세력들이 반한 감정을 계속 자극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한류 방송에 대한 불만을 넘어 노골적인 반한 감정까지 드러내면서 양국관계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