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차남과 3남이 반군에 생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는 반군은 현재 수도 트리폴리 함락이 임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카다피의 두 아들이 반군에 생포됐다고요?
【 기자 】
네. 반군 측이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두 아들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는데요.
생포된 인물은 카다피의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과 3남인 알-사디로 밝혀졌는데요.
트리폴리내 릭소스 호텔에서 반군에 잡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군 측은 이들이 법정에 넘겨지기 전까지 철저한 감시 아래 안전한 장소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카다피의 장남 모하메드도 반정부군에 항복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습니다.
【 질문 2 】
트리폴리 함락이 임박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반년에 걸쳐 계속된 희생 끝에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한 반군은 현재 카다피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반군은 자신들이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며 함락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리폴리 도심의 녹색광장에서도 카다피군을 몰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나토도 트리폴리에 22번에 걸쳐 공습을 감행하면서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리비아 정부 측은 전투가 벌어진 지난 12시간 동안 1천300명이 숨지고 5천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반군과 나토군의 합동 공세에 카다피 정권도 총력전으로 맞서고 있지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6만 5천 명에 이르는 수도의 정부군이 언제쯤 무너질지는 아직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질문 3 】
카다피는 여전히 결사항전을 주장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궁지에 몰린 카다피는 연설을 통해 최후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요.
트리폴리를 반군의 손에서 구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반군과 협상을 할 준비가 됐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무사 이브라힘 리비아 정부 대변인은 과도국가위원회 대표와 직접적인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며 휴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나토를 향해 공습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밖에도, 중재협상을 벌여온 아프리카 연합 측이 카다피에게 망명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각국도 리비아 내전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오바마 미 대통령도 휴가지에서 실시간으로 리비아 교전 상황을 보고받으며 동맹국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카다피의 시대가 며칠 남지 않았다면서 반군 지도부인 과도 국가위가 포스트 카다피 체제 수립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