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이 사실상 수도 트리폴리를 함락하면서 카다피 독재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차남 알-이슬람은 트리폴리 시내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천권필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반군이 독재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고요?
【 기자 】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 국가위원회의 압델 잘릴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카다피의 시대는 끝났다며 독재 정권의 종식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압델 잘릴 위원장은 다만, 카다피를 생포해야만 진정한 승리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카다피를 반드시 붙잡아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카다피가 그동안 저지른 반인륜 범죄를 단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카다피 추종세력에 대한 반군의 보복 또는 응징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 질문 2 】
반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진 카다피의 둘째 아들이 트리폴리 도심에 모습을 드러냈다고요?
【 기자 】
네. 앞서 반군이 체포했다고 밝힌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이 트리폴리 릭소스 호텔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알-이슬람은 아버지 카다피와 가족들 모두 트리폴리에 있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는데요.
정부군이 트리폴리를 장악하고 있고, 함정에 빠진 것은 오히려 반군 측이라며 반군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택연금 상태였던 카다피의 장남 모하메드도 친위대의 도움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앞서 카다피의 세 아들을 재판에 넘기겠다고 밝힌 반군 측은 이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3 】
수도 트리폴리 상황은 어떤가요? 아직도 교전이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반군이 어제 카다피의 상징이었던 녹색광장을 접수하면서 사실상 수도 트리폴리는 반군의 손에 들어왔는데요.
리비아 반군 측은 카다피 지지자들이 반군에 한둘씩 투항하면서 트리폴리의 95%를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군은 이와 함께 리비아 국영 TV도 손에 넣었는데요.
리비아 국영 TV는 반정부 시위 이후 카다피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파하는 핵심 창구 기능을 해왔습니다.
나토군도 카다피의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를 중심으로 공습을 퍼부으면서 반군을 측면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카다피 친위대는 트리폴리에 남아 저항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특히, 카다피의 관저와 인근의 릭소스 호텔 근처에서는 카다피 친위대와 반군이 현재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