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대지진 이후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문영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일본의 신용등급이 내려갔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으로 강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등급입니다.
무디스는 그러나 일본의 투자자들이 자국에 대한 투자에 편중하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을 들어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은 9년 3개월 만인데요.
국제 신용평가회사가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등급을 내린 것은 처음입니다.
무디스는 일본의 막대한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 문제가 일본의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2년여 전 찾아온 세계 경제 침체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난 일본의 국가부채는 현재 일본 GDP의 200%가 넘는 규모인데요.
대지진 복구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부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무디스는 일본의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고, 지난 5월에는 신용등급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무디스는 조만간 일본 신용등급의 장기적인 전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본의 재정 문제가 이미 국제 금융시장에 반영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