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중국 전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때아닌 폭우로 인한 재난으로 구조작업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쓰촨성의 한 마을이 폭우로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물에 잠긴 마을에서 구조작업에 쓰일 구명보트를 띄우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건물의 높은 층으로 피신해 구조를 기다립니다.
이번 쓰촨성 홍수 피해로 지금까지만 13명이 죽었고, 10명 이상이 실종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30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으며, 600명 이상의 구조대원을 투입해 혹시 모를 생존자를 수색 중입니다.
한편,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도 지난 토요일, 폭우로 인해 10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갑작스럽게 시안시의 교외 지역을 덮친 산사태는 마을의 벽돌공장을 순식간에 집어삼켰습니다.
생존자 초우 씨는, 병원에 도착해서야 정신을 차렸고 아내와 작은딸이 아직 실종 상태임을 전해듣고는 망연자실했습니다.
▶ 인터뷰 : 초우 싱챠오 / 생존자
- "산 전체가 갑자기 깎여 내려왔습니다. 지진인 줄 알고 식구들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제가 큰딸을 데리고 나왔고, 아내가 둘째 딸을 데리고 나오려 했지만…"
이번 산사태 구조 작업에 700명 이상의 경찰관, 소방관과 지역주민이 투입됐지만, 갑작스러운 산사태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시성 소방당국은 사망자수가 지금까지 14명으로 늘었으며, 18명의 실종자가 아직 구조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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