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로키'가 일본으로 접근해오면서 전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30만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15호 태풍 로키가 무서운 기세로 일본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상륙 전부터 쏟아진 강한 폭우로 거리는 강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일본 남부의 도쿠시마현과 가가와현, 기후현에서는 하루 동안의 강수량이 400mm를 넘어섰습니다.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도 속출해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태풍 탈라스로 피해를 입은 지 얼마 안 돼 또 큰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하천과 토사댐이 범람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에 따라 폭우가 집중된 아이치현과 기후현 등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 또는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m에 이를 정도로 강력한 이번 태풍은 일본 열도를 관통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은 시즈오카현 남서쪽 해상에서 시속 약 40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조만간 일본 혼슈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오늘(21일) 오후 도쿄를 지나 내일(22일) 오전에는 홋카이도 부근을 지난 뒤 일본 북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