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 조치에 대해, 그리스 시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교황 베네딕토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신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 아테네. 7천여 명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거리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 같은 대중교통 수단도 24시간 동안 파업으로 일제히 멈췄습니다.
정부가 공공 부문 내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해고되는 공무원 수를 늘리고, 일부 퇴직자들의 연금을 깎는 추가 긴축 조치를 내놓자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야니스 / 초등학교 교사
-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삶의 권리,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권리, 정당한 급여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스 공공 부문 노동 단체들은 다음 달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 정부는 긴축 조치에 반발하는 국민도 달래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고향인 독일을 방문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
그런데 교황의 방문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성애자와 대학생 등 수 천명은 교황의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교황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발언을 해왔고, 성직자 성추문 사건에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마리아.F / 대학생
- "교황은 동성애를 반대했고, 지난 세기 동안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정부와 의회는 그와 가까워질 필요가 없습니다."
독일 시민 일부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는 교황.
이런 반대파들을 어떻게 끌어안을지, 앞으로 교황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MBN 뉴스 신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