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한 연구소가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혀 과학계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론상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도 가능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과학이 발달한다면 과거로 가서 옛날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과거로 가려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여야 합니다.
하지만, 질량이 있는 물질은 빛보다 빨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주장입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발견은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뒤집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빛보다 빠른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에서 이탈리아까지 중성미자를 보내는 실험을 한 결과 중성미자들이 빛보다 60나노초, 1억분의 6초 빨리 도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에레디아토 / 연구소 대변인
- "실험 결과에 매우 놀랐습니다. 빛의 속도에 근접한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빠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페라라고 불리는 이번 실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1개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100년 동안 현대 물리학의 근간이 된 상대성 이론을 뒤흔드는 이번 발견에 세계 과학계도 깜짝 놀랐습니다.
실험이 잘못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실험 결과가 사실이라면 물리학 이론을 새로 써야 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