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국가들이 이번 주에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한 2차 구제금융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국제사회도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그랜드 플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로존 위기를 촉발시킨 그리스 국가부도 사태가 이번 주에 또 한차례 분수령을 맞습니다.
28일부터 이틀간 핀란드와 독일 의회에서는 지난 7월 유로존 정상이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구의 기능 확대 승인안을 표결합니다.
그리스에 1천9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려면 유로존 각국 의회가 동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핀란드 정부는 그리스로부터 담보를 요구하면서,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차 지원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의회 역시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연정 내부에서는 그리스 디폴트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EU와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 등 트로이카 팀은 아테네에서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할 실사에 나섭니다.
여기서, 80억 유로 지원이 결정되지 않으면 그리스는 국가부도를 맞게 됩니다.
▶ 인터뷰 : 람브리디니스 / 그리스 외무장관
- "우리는 국가부도 사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자 매우 험난한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주 G20회의에서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그랜드 플랜의 골격이 마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스 국채 등에 투자해 엄청난 손실을 본 은행들을 구제하고 그리스의 부분적 디폴트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그랜드 플랜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 회의에서 확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