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유럽 증시가 급락한 이유는 그리스 정부가 당초 합의된 적자 감축 계획을 이행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신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그리스 정부가 재정 적자 감축 계획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을 보면, 내년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 총생산의 8.5%로 잡았습니다.
당초 유럽연합, IMF와 합의한 긴축 조건인 7.6%를 훨씬 웃도는 것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경기 침체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적자 감축 계획을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 연합도 그리스 정부의 수정 계획을 용인했습니다.
▶ 인터뷰 : 올리 렌 / EU 집행위원
- "그리스는 올해 목표를 이행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내년에 합의된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려면 갈 길이 멉니다. 관련 지표 등을 다시 검토해봐야 합니다."
그리스 정부는 국가와 시민들이 일치해 움직인다면, 올해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정된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입니다.
한편 유로존은 유럽재정안정기금 확대 방안 모색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은 차입을 통해 재정기금의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유럽 각료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신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