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의 탐욕에 반기를 든 월가 시위가 3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 전역으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참여자들이 수만 명 규모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가의 탐욕과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월가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3주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노동계와 진보 시민단체가 참여하면서 수만 명 규모로 불어났습니다.
시위에 동참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금융가들의 과도한 탐욕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클 무어 / 영화감독
- "이 시위는 금융가의 과도한 탐욕의 결과예요. 그들은 이미 더러운 부자지만, 이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가 봅니다."
한편,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서도 높은 실업률과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100명 규모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부자증세! 부자증세! 부자증세!"
▶ 인터뷰 : 린다 에반스 / 실직자
- "실직에 지쳤어요. 3년 동안 직장을 찾아왔지만, '전화할게요.'라는 말이 전부였죠. 그 말을 하도 들어서, 이젠 그 말이 제 또 다른 이름처럼 느껴져요!"
시위에 참여한 한 하원의원은 미 의회는 시민과 함께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시위대를 독려했습니다.
▶ 인터뷰 : 케이스 엘리 / 미 하원의원
- "정의를 위해 싸웁시다! 당신은 의회에 당신들 옆에 서서 싸울 형제 자매들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하세요!"
이런 가운데, 월가에서 시작된 시위의 불길이 시애틀, 필라델피아 등 미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도덕적 해이에 빠진 금융계와 통제력을 상실한 정부, 미 국민의 분노가 어디까지 번져나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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