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주이자 전 CEO인 스티브 잡스가 오늘(6일) 숨졌습니다.
애플은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다며 애도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애플의 성공신화를 써내려 온 스티브 잡스가 향년 56세로 사망했습니다.
애플 이사회는 애통한 마음으로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음을 알린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족들도 성명을 내고 잡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혁신을 주도하면서 밖으로는 건재를 과시했지만, 개인적으로는 8년에 걸친 암과의 치열한 사투를 끝내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2009년에는 간까지 전이돼 간 이식 수술을 받으며 투병생활을 해왔습니다.
언론에 비친 잡스의 모습도 점점 야위어 갔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잡스의 건강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곤두박질 쳤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브 잡스 / 애플 창업주
- "(간 이식 수술로) 지금은 자동차 사고로 숨진 20대 중반 기증자의 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의 기증이 아니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잡스는 건강이 계속 악화돼 올해 초 병가를 냈고, 8월에는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습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직원들에게 우리는 친구이자 멘토를, 세상은 경이로운 한 인간을 잃었다며 잡스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유족들은 조만간 잡스를 추모하는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애플도 잡스의 삶을 조망하는 행사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