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터키에서 12년 만에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사망자가 1천 명에 달할 것이란 추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진 건물 파편이 겹겹이 쌓였습니다.
구조요원들과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몰려든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밤이 됐어도 매몰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한 구조작업은 계속됩니다.
터키 동남부 반주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3일) 오후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은 비교적 얕은 깊이인 지하 5㎞ 지점에서 일어나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1천여 채의 건물을 무너뜨린 강력한 지진 뒤에는 규모 5.9의 여진을 비롯해 100번이 넘는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 인터뷰 : 지진 지역 생존자
- "오후 1시쯤에 굉장한 흔들림이 느껴졌고, 우리는 즉시 건물을 빠져나왔어요. 진동이 매우 강했어요."
▶ 인터뷰 : 지진 지역 생존자
- "상당한 진동이 있었습니다. 붕괴된 건물에 있는 제 친척들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빌고 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현재까지 130여 명이 숨지고, 3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지만, 구조작업이 계속되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스탄불 칸딜리관측소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소식을 접한 이스라엘과 미국, 독일 등 10여 개국은 구조 인력과 구호물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단층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 피해가 잦으며 지난 1999년에는 북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1만 8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