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강진 사흘째 사망자 수는 430여 명, 부상자 수만 1천 3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기적의 생존 소식도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으로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 더미.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실낱같은 희망의 소리가 들립니다.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아이가 구조됐습니다.
48시간 만입니다.
기적의 생존소식은 이뿐이 아닙니다.
붕괴된 건물에 갇힌 지 36시간 만에 여성과 두 아이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구조대원
- "잔해 속에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휴대전화 전화 소리 등을 찾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를 덮친 강진은 건물들을 산산조각냈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이미 2천2백여 동을 넘어섰습니다.
공식 사망자 수만 432명.
부상자 수도 1천3백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틀 전 발생한 강진 이후 여진은 200번이 넘게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임시 텐트를 치고 악몽 같은 지진의 기억과 추가 피해에 대한 공포 속에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지역 거주민
-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낮이었어요. 저는 집에 혼자 있었고, 대피하지 못할까 봐 겁이 났었죠."
구조작업은 갈 길이 멀지만, 터키 정부는 일단 자체적으로 수습하겠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절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