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가 매장된 뒤 리비아 국민들은 되찾은 자유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민주 리비아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카다피가 사하라 사막에 묻힘으로써 42년 리비아 독재 정권은 막을 내렸습니다.
독재 정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해방감에 리비아 국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엘 토하미 / 미스라타 주민
- "리비아는 카다피 때보다 백 배는 좋아질 거예요! 우리의 삶은 분명 나아질 겁니다!"
▶ 인터뷰 : 엘 오바이디 / 미스라타 주민
-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시작할 것이고, 신께 리비아를 강하고 평화롭게 만들어 달라고 기도할 겁니다!"
국가과도위원회는 자축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카다피의 사망 경위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아마드 바니 / 리비아 NTC 군 대변인
- "해방은 됐지만, 카다피가 죽은 과정은 아무도 정확히 몰라요…그래서 압둘 잘릴 위원장은 어떻게, 누가, 왜 카다피를 죽였는지 조사하려는 겁니다."
해방된 리비아는 향후 헌법 제정과 새 정부 구성 등 국가로서의 기본 면모를 갖추기 위한 기나긴 작업을 해나가야 합니다.
카다피 시신의 모욕적 처리와 추종 세력에 대한 시민군의 학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500여 개 부족들을 통합해야 하는 난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카다피의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은 남은 세력을 규합해 끝까지 항전하겠다며 인접국인 니제르로 도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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