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에 대한 신임안이 의회에서 통과됐습니다.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의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가라앉을 전망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판드레우 총리를 비롯한 그리스 정부가 의회의 신임 투표를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아슬아슬했습니다.
그리스 의회의 내각 신임안 표결에는 전체 의원 300명 가운데 298명이 참석해 찬성 153표, 반대 145표를 기록했습니다.
가결에 필요한 151표에 불과 2표, 집권 여당 의석보다는 1표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표결 전 불거졌던 집권 여당 내 반발을 가라앉히고 결속력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파판드레우 / 그리스 총리
- "의회는 지난 10월 27일에 초당적으로 이뤄낸 합의를 뒷받침해야 합니다. 우리는 강하고 견고한 정부를 가져야 합니다. 정부를 파산과 파괴로 이끌 수 있는 총선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안정시키고,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재신임 투표로 말입니다. 자, 이제 신임 투표를 하러 갑시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의 강력한 긴축 재정을 전제로 한 유로존의 2차 구제금융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투표 전 연설에서 2차 구제금융안 비준을 위한 연립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1야당이 파판드레우 총리와의 연대를 거부함에 따라 일단 군소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이 가시화되면서 그리스발 재정 위기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