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경제전문가를 새 총리에 인선함에 따라 구제안 수용을 위한 과도 정부가 곧 출범할 예정입니다.
이탈리아도 위기 탈출에 앞장설 새 지도자로 저명한 경제학자를 지목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리스가 파판드레우 총리를 대체할 새로운 지도자로 경제전문가를 지명했습니다.
새 총리에 임명된 루카스 파파데모스는 유럽중앙은행 부총재를 지냈고, 최근까지 그리스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아왔습니다.
파파데모스는 내년 초 총선이 있기 전까지 약 석 달 간 과도 연정을 이끌며 2차 구제금융안의 비준과 이행을 추진하게 됩니다.
파파데모스를 수장으로 하는 그리스의 새 정부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오후 출범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파파데모스 / 그리스 신임 총리
-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그리스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로존 참여는 그리스의 화폐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베를루스코니의 사퇴로 공석이 될 이탈리아의 총리 자리도 역시 경제전문가가 채웁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인 마리오 몬티를 종신 상원의원에 지명해 새 총리 임명 준비를 마쳤습니다.
몬티 의원은 내일(12일) 하원의 경제개혁안 승인 직후 총리에 임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경제에 능통한 인물을 선봉에 내세우면서 재정 위기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부채 문제가 워낙 심각한 데다 긴축과 경제 개혁에 진통이 예상돼 불안감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