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에서 하루에만 70여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시리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리아의 유혈사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의 거점 도시인 홈스에서는 정부군의 무차별 발포 등으로 민간인 20여명이 숨지는 등 하루에만 시리아 전역에서 73명이 숨졌습니다.
유엔은 지난 3월 남부 도시 다라에서 처음 반정부시위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3천50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제인권단체는 희생자 수가 4천2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엔이 시리아에서 리비아 내전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아랍연맹은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고,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려던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취소했습니다.
우방국으로 잘 알려진 이란의 정부 관계자들이 시리아 반정부 단체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시리아 정부는 점차 고립되고 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시리아 정부의 자국민 학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사무총장
-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즉각 자국민 학살을 멈추고 아랍연맹과의 합의를 이행해야 합니다."
8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민간인 학살 사태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 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