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춰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떨어뜨렸습니다.
포르투갈 노동계는 긴축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을 벌여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습니다.
'BBB-'에서 'BB+'로 내린 것인데, 'BB+' 부터는 투자에 부적격하다고 판단되는 '투기 등급'에 해당합니다.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은 다른 신용평가사들에서도 투기 등급 또는 그 직전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재정적 불균형과 막대한 부채,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강등 이유로 들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포르투갈 노동계는 20여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을 벌였습니다.
증세와 복지 축소로 삶의 질을 떨어뜨린 긴축에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중교통과 병원, 학교, 법원 등 공공 서비스는 상당 부분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프로엔사 / 포르투갈 노동자총연맹(UGT)장
- "높은 파업 참여율은 정부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파업의 결과가 의미하는 바를 정부가 알기를 바랍니다."
국가부도 위기 속에 올해 초부터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포르투갈은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외적인 신뢰 하락과 대내적인 반발 속에 포르투갈의 긴축 정책이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