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문영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최근 유로존 위기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피치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진단을 내놓았습니까?
【 기자 】
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부채 증가로 인해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피치는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가 재정 정책의 범위와 미래의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제한한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해 국가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앞으로 2년 안에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보다 조금 높음을 의미합니다.
피치가 부정적인 진단을 내린 데에는 미국 의회가 재정적자 해결책 마련에 난항을 겪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지난 21일 미국 의회의 '슈퍼위원회'가 적자 감축 방안 마련에 실패하자 피치는 조만간 신용등급 전망을 조정할 수 있으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AAA', S&P는 'AA+'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이 믿을만한 적자 감축 계획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지난 8월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충격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