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무인 정찰기를 격추하는 일이 벌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레인에서는 영국 대사관 근처에 주차돼 있던 버스가 폭발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군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미국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격추된 기종은 스텔스 성능을 갖춘 정찰기로 지난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도 투입된 바 있습니다.
핵 개발 의혹으로 미국과 영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서, 최근의 영국 대사관 습격 사건에 이어 또 다시 서방국과의 분쟁의 불씨가 타오른 것입니다.
이란은 무인기를 동원한 미국의 영공 침범에 국경을 뛰어넘은 강경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경제 제재에 외교·군사적 마찰까지 겹치면서, 서방 국가와 이란의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레인 주재 영국대사관 인근에서 차량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란 주재 영국 대사관이 기습당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일어난 일입니다.
더구나 시아파의 연례 종교의식 기간을 맞아 치안이 강화된 가운데 일어난 사고라 바레인 현지는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당국은 최근 반정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시아파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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