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도심에서 대낮에 수류탄과 총기를 이용한 무차별 살상극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무려 1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가 대피령이 내려진 시내 중심가로 빠르게 향합니다.
한 남성이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을 향해 별안간 수류탄을 세 발 던진 뒤 총을 난사했습니다.
대낮의 도심에서 벌어진 무차별 공격에 1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으며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 현장 목격자
- "차를 몰고 있었는데, 갑자기 큰 폭음이 들렸어요. 차 안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바로 두 번째 폭음이 들렸고, 바깥을 보니 시내는 이미…."
33살의 범인은 총기와 마약 혐의 등으로 복역한 적이 있으며 경찰 조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 이런 참극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와는 무관한 단독 범행으로 보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시장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극우 성향의 인종차별주의자로, 범행 직후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