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앞바다에서 중동 난민을 태우고 호주로 향하던 밀입국 선박이 침몰해 200명 이상이 실종됐습니다.
또 러시아 오호츠크해에서는 석유탐사선이 전복돼 수십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17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앞바다에서 중동 난민을 태운 밀입국 선박이 침몰해 200명 이상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380여 명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데, 현재까지 70여 명만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주로 향하던 이 선박은, 강한 풍랑을 만나 두 동강 난 뒤 전복됐습니다.
사고 선박은 고기잡이배로 승선 정원이 100명에 불과한데, 3배가 넘는 사람이 탄 것입니다.
승선자들은 이란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국가 출신으로,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러시아 오호츠크해에서는 시추선이 사할린 섬으로 예인되던 중, 강한 폭풍을 만나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원 67명 가운데 14명은 구조됐지만, 4명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나머지는 실종됐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강풍이 불었는데도, 안전 규정을 어기고 무리하게 시추선을 예인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 "사고 해역에서의 기상 상황을 무시하고 시추선을 예인하다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구조대가 수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날씨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추가 생존자 발견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