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를 유혈 진압해 5천여 명을 숨지게 한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 요구를 또다시 거부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학 입학 원서를 내려던 한 학부모가 인파에 떠밀려 숨졌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위대에 대해 폭력진압을 이어가고 있는 시리아의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아랍연맹과의 평화 이행안 합의 이후 첫 대국민 연설이지만, 아사드 대통령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또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아사드는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외국의 음모와 테러리스트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아사드 / 시리아 대통령
- "수십 년간 시리아가 누렸던 안정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테러리스트들을 강력하게 공격해야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정부군은 또다시 민간인을 공격해 적어도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아공의 한 대학에서 고등학생 학부모가 수천 명의 인파 속에 압사당했습니다.
대학에 입학 원서를 내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학교 안으로 몰려들면서 참변을 당한 것입니다.
▶ 인터뷰 : 믈랑구 / 사고 목격자
- "뒤에 있는 사람들은 상황을 모르고 계속 밀었어요. 모두가 안에 들어가려 했으니까요."
남아공은 청년 실업률이 40% 이상으로 추정되고, 대학 교육 정원이 부족해 입학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 국경에 가까운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시장에서는 반 탈레반 민병대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테러로 적어도 35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