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각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첫 대선이 내일 대만에서 열립니다.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의 막판 추격이 거센 가운데 국민당 마잉주 총통의 재선 여부가 관심입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십만 명의 지지자들이 연호하자, 마잉주 총통이 손을 흔들며 화답합니다.
여성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 역시 선거를 하루 앞두고 대규모 거리 유세를 펼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잉주 후보가 단 3% 차로 차이 후보를 앞서고 있어 박빙 승부가 예상됩니다.
선거의 최대 화두는 경제정책.
'친 중국' 정책을 펼쳐온 마잉주 총통은 작년 중국과의 교역을 8%가량 높이며 안정적인 경제 발전을 이뤘다고 강조합니다.
중국 본토에 살고 있는 수십만 명의 대만 기업인들이 마잉주 후보에 투표하기 위해 대거귀국할 정도로 대만 상류층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서민층의 지지를 얻고 있는 차이 후보는 정부의 경제 정책이 빈부 격차를 심화시켰다고 비판합니다.
특히 치솟는 집값으로 중산층이 몰락했고, 청년 실업도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후앙 / 탐강 대학교 국제학 교수
- "국민들은 현 집권 국민당이 이전 민진당 정부와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던지 혹은 전보다는 삶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하고 있습니다. "
차이 후보가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의 탄생을 알릴지도 관심입니다.
태국의 여성 총리에 이어 대만에서도 여성 총통이 선출될 경우 아시아 정치권에 '여풍'이 거세질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 gallant@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