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해 31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에 국가부도 위험을 경고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지난해 일본의 무역수지는 2조5천억엔 적자.
일본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위기를 겪은 1980년 이후 31년 만입니다.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3% 가까이 감소했고 수입액은 12% 늘어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동일본대지진 이후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데다 엔고 등이 겹치면서 수출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지진 이후 원자력발전 대신 화력발전에 의존하느라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4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기적인 요인 외에도 '수출 일본'의 힘이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후지무라 / 일본 관방장관
- "엔고 현상과 다른 요인들로 산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일본의 수출 부진 속에 지난해 한국의 대일 무역적자는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도 여전히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피치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국가부도 위험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리스가 민간 채권단과 벌이고 있는 국채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는 탓입니다.
▶ 인터뷰 : 찰스 달라라 / 국제금융협회 소장
- "그리스의 미래 경제만 아니라 정치나 사회도 위기입니다. 유럽의 안정도 위태롭습니다."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