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에서 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은 폭설로 400여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유럽 전역이 '교통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성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의 교통 허브인 영국의 히드로 공항이 눈에 덮였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내린 눈이 16cm까지 쌓이면서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편의 1/3인 400여 편이 취소됐습니다.
폭설로 도로 곳곳이 마비됐고, 일부 고속도로가 폐쇄되는 등 '교통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26년 만에 20cm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 등 주요 관광 명소들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도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운하가 얼어붙으면서 세계 3대 카니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네치아 카니발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지오반니 / 베니스 카니발 행사 관계자
- "지금으로선 배의 운항도 문제지만 특히 안전에 위험이 있습니다. 지금 물에 빠졌다간 3초 만에 저체온증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동유럽의 살인적인 한파는 누그러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영하 30도를 넘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일주일 동안 12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헤이츠 / 구호대원
- "노숙자들이 이곳으로 대피행렬을 이루고 있습니다. 밖은 영하 20-25도가량입니다."
유럽을 강타한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