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어린 여학생들을 수년 동안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LA 교육 당국은 해당 학교의 전 직원을 직위 해제시키는 초강경 대책을 내놨지만, 학부모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A에 있는 미라몬테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이 거센 시위를 벌입니다.
학부모들은 이 학교의 두 교사가 어린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학교당국이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사실에 분노합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이게 장난이야 지금? 지금 우리 딸들이 당한 일을 얘기하고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마크 번트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수십 명의 여학생들을 성추행하고 가학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특히 학생 얼굴에 바퀴벌레를 올려놓거나 자신의 정액이 담긴 수저를 입에 넣게 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교사 마틴 버나드 역시 같은 시기에 2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학부모들은 학교와 교육청 그리고 경찰까지 수년간 일부 학부모들의 신고를 무시한 점에 더 큰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LA 통합교육구청은 학교 교장을 비롯해 교사와 요리사 심지어 정원사까지 전원 직위 해제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브라이언 / 피해학생들 변호사
- "이번 직위해제 조치는 깊은 상처에 반창고 하나 붙인 격입니다. 해고를 한 것이 아니고 대기발령을 낸 것뿐이니까요."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