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성지순례 중에 납치된 한국인 3명이 모두 풀려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현지 무장 괴한에 납치됐던 한국인 관광객이 풀려났습니다.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은 피랍된 한국인 3명과 현지인 가이드 1명 등 4명이 모두 풀려났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종곤 / 주 이집트 대사
- "지금 숙소로 오고 있는 중입니다. (건강상태는 어떠세요?) 좋다고 그래요."
어떤 조건으로 석방이 이뤄진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종곤 / 주 이집트 대사
- "협상 내용은 이집트 정부에서 안 밝힌다고 해요. 이집트 정부는 항상 외국인들 납치될 때 어떻게 협상을 했는지 말을 안 해주고 대외비로 합니다."
앞서 52살 이민성 씨 등 3명과 이집트인 현지가이드는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성지 순례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하던 중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 납치당했습니다.
납치범들이 은행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된 동료와 피랍인들의 맞교환을 요구했지만, 이집트 경찰이 이를 거부하면서 한때 협상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시나이 반도는 지난해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 이후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치안 상황이 매우 불안한 상태입니다.
지난달에도 중국노동자 25명이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 납치됐다가 15시간여 만에 석방됐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