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1일)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지 1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1주년을 맞아 전 세계 곳곳에서 '반핵'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위대 3천여 명이 독일의 한 원전 근처에서 행진을 벌입니다.
핵 개발에 반대하는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1주년을 맞아 이곳에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쾨벨 / 반핵 시위대
- "핵 개발 중단을 외치는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같은 일이 독일에서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의 원전 안전을 자랑했던 일본이 무너진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알브레히트 / 시위자
- "후쿠시마 원전은 통제 불능으로 판명됐습니다. 일본이 원전을 통제하지 못했다면 아무도 할 수 없습니다."
벨기에에서는 핵 개발에 반대하는 시위대 1천300여 명이 거리로 나와 '반핵'을 외쳤습니다.
시위대가 든 거대한 현수막에는 원전 사고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1986년 4월26일 체르노빌, 그 이후는? 핵 개발을 중단하라)
프랑스에서도 핵 개발에 반대하는 인간 띠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시위 주최 측에 따르면 일명 '반핵' 인간 띠는 리옹에서 아비뇽에 이르는 약 200Km의 거리를 잇게 됩니다.
대선 후보인 에바 졸리 녹생당 대표와 코린 르파주 전 환경부 장관 등 정치인들의 참여도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떼시에 / 우편 공무원
- "시위의 일환으로 등장하는 인간 띠는 정치인들에게 탈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전달해 줄 것입니다."
인류를 위한 유익한 에너지인가, 아니면 인류의 멸망을 가져올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인가, 핵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