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랑스에서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 연달아 일어나 프랑스 국민들이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범행마다 오토바이와 총기가 사용됐다는 점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 벽에 박혀있는 총알 자국들이 사건의 끔찍함을 말해 줍니다.
프랑스 툴루즈의 유대인 학교 앞에서 느닷없이 총성이 울린 건 어제(19일) 오전 8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3살, 6살 남자아이와 두 아이의 아버지인 유대인 랍비 한 명, 또 다른 어린 여학생까지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괴한은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나서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유감을 표명하고 경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사르코지 / 프랑스 대통령
- "국가적인 비극입니다. 이번 비극적인 사건은 프랑스 전체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각별한 보안 대책을 수립할 것입니다."
이웃을 잃은 툴루즈 주민들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대니엘 / 툴루즈 주민
- "소름끼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범죄자는) 미친 사람일 거예요."
프랑스 사람들은 학교를 찾아 헌화를 바치며 추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수도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성당에서는 추모 기도가 열리는 등 프랑스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이 최근 일주일 새 툴루즈와 인근에서 발생한 다른
범행에 같은 종류의 총기가 사용됐고 용의자가 검은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는 점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테러 전담반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