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김용 미국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단일 후보로 공식 확정됐습니다.
세계은행 설립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명된 겁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용 미국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차기 세계은행 총재로 사실상 내정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세계은행의 차기 총재 단독 후보로 김 총장을 공식 추천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김 총장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세계은행의 전문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1968년 세계은행이 만들어진 이후 한국인이 총재 후보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남미 빈민지역에서 결핵 퇴치활동을 펼쳐온 김 총장은 하버드 의대 사회의학과장과 세계보건기구 에이즈국장을 거쳐 아시아인 최초로 미국 명문대학의 총장직을 맡았습니다.
그동안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이 주도권을 쥐고 지명해왔으며 실제로 역대 수장은 모두 미국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은행을 미국이 독식해서는 안 된다는 반발이 있었고 미국이 아시안계의 김 총장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차기 세계은행 총재는 다음 달 20일에 열리는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최종 선출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