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협상이 재개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측 간 힘겨루기가 진일보한 타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핵 개발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 재협상이 다음 달 열립니다.
살레히 이란 외교장관은 관영 언론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에 독일을 합한 6개국이 다음 달 13일 자국과 협상할 것이라며, 며칠 내에 장소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을 최적의 장소로 고려하고 있지만, 다른 장소도 추가로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과 서방은 지난 1월,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핵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후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해졌습니다.
특히 그동안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 의지를 강력히 보여온 이스라엘에 맞서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오던 미국은 최근 '군사적인 선택'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대통령(지난 15일)
- "그동안 많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만,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군사공격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석유 금수조치 등 경제제재로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이번 협상을 통해 진일보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