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야당의 보궐선서 승리에 대해 새로운 시대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승리는 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웅산 수치 여사는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 당사에서 보궐선거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아웅산 수치 / 민주주의민족동맹 총재
- "이번 승리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나라의 정치에서 국민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기를 희망합니다. "
수치 여사는 미얀마 정치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국민이 승리한 것이라며, 모두 다 함께 국가 화합에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23년 만에 미얀마 제도권 정치로 진입한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에서 양곤의 빈민층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해, 득표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1일 국회의원의 내각 진출로 공석이 된 45개 선거구에서 치러졌습니다.
민주주의민족동맹은 후보자를 낸 44개 전체 선거구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가 진정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아니었다면서, 이제 막 민주화 길에 들어선 미얀마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민주주의민족동맹이 압승을 거둬도 여전히 군부와 여당 통합단결발전당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