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적어도 3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현장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를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동강난 비행기가 곤두박질 쳐 있습니다.
종잇장처럼 탄 기체와 거뭇하게 변한 눈이 사고의 참혹함을 말해 줍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중부도시 튜멘에서 오늘(2일) 오전 수그루트로 향하던 유테르 항공사의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43명 중 3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12명도 대부분 중상을 입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은 항공사 측이 제출한 승객 명단에 외국인은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륙한 후 얼마되지 않아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고, 비상 착륙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객기는 추락과 동시에 3동강 났으며 곧바로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당국은 블랙박스를 바탕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기계 이상과 조종 실수를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프로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탄 여객기가 추락해 4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