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광명성 3호 로켓 발사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위성사진이 공개 됐습니다.
독일에서 미국 측과 비공개 만났던 리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로켓 발사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광명성 3호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동창리 기지입니다.
미국의 상업 위성회사 디지털글로브가 촬영한 이 사진을 보면 녹색 지붕의 공장 부지 옆에 한 운반차량이 보입니다.
차량에는 접시형의 레이더가 실려 있는 것이 확인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차량이 로켓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이동식 위성 레이더 트레일러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빈 것으로 보이는 로켓 연료통들도 여러 개 포착되면서, 연료 주입 절차가 거의 마무리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사진을 분석한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연구원은 "북한이 로켓 발사 준비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로켓 발사 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독일에서 미국 측과 비공개 접촉을 마친 리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베를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명성 3호 발사는 농업용 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리 국장은 또 이번 북미 접촉이 유익하고 솔직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독일 북미 접촉을 민간차원의 '투트랙' 접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눌런드 / 미국 국무부 대변인
- "북미간 '트랙2' 접촉은 있었지만 아직 정부간 공식 만남은 없었습니다. "
워싱턴을 방문한 신스케 일본 6자회담 대표는 미국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비상조치'를 논의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