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독일의 도심 한복판에서는 베개를 든 사람들이 화끈한 한판 승부를 펼쳤다고 하는데요.
해외 화제 소식,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수가 다시 살아난 날을 찬양하는 부활절.
기독교의 큰 행사인 부활절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엄숙하고 성대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스라엘 베들레헴 시에 있는 예수탄생교회에서는 수백 명이 모인 가운데 밤샘 기도가 열렸습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왕실의 전통 부활절 행사인 세족식을 갖고 '빈민 구제금'을 나눠줬습니다.
필리핀에서는 시민들이 가득 모인 거리에서 예수의 부활을 재현했습니다.
▶ 인터뷰 : 잉나치오 / 사제
- "부활절은 그리스도가 부활한 날을 기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가 우리의 삶에 함께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하는 날이기도 하죠. "
거리가 온통 깃털로 뒤덮였습니다.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사람들이 모여 손에 쥔 베개를 힘껏 휘두릅니다.
맞는 사람과 때리는 사람 모두 즐거운 지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입니다.
올해 5회를 맞은 '세계 베개 싸움의 날'을 맞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이 독특한 축제를 즐겼습니다.
그리스의 한 방송국에서는 뉴스 진행자가 돌연 계란과 요거트 세례를 받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뉴스에서 특정 정당의 정치인을 초대해 인터뷰를 하자 반대자들이 항의의 뜻을 표현한 겁니다.
황당해 하던 진행자는 급한대로 자신의 노트북을 챙긴 뒤 쓸쓸히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