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도발'로 간주하겠다며, 유엔 안보리 소집을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도 로켓 발사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에 이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도발 행위'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이는 명백한 도발이며, 국제의무를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핵실험도 한다면 도발 행위로 간주하겠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소집될 것으로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수전 라이스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은 로켓 발사를 통해 얻을 것이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소집돼 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북한의 로켓 발사 중단을 위한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현재 준비 중인 평안북도 동창리 이외에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도 로켓 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장명진 총책임자가 무수단리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시기를 밝히진 않았지만 낡은 무수단리 시설을 고쳐 발사대로 사용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무수단리에서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일본 상공을 가로지르는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1998년과 2009년 2차례에 걸쳐 일본의 도호쿠 지방의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진 바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