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한국인 8명을 태운 채 실종됐던 헬기 사고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탑승자 14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일 페루에서 실종됐던 헬기가 마마 로사 산 고도 4천950미터 지점에서 사고 잔해로 수색팀에 발견됐습니다.
페루 정부는 헬기가 두 동강이 났다면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탑승자 14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의 지형이 험준해 시신 수습 등의 후속 조치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사정을 봐가며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황로 / 주 페루 대사관 영사
- "사고와 관련해 페루 정부가 대사관에 통보해온 바로는, 헬기는 암벽에 부딪혀 두 동강이 난 상태이고,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장소 위치가 험준하여 후속 조치를 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페루 항공당국은 헬기가 산과 충돌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악천후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삼성물산과 수자원공사 등에 소속된 한국인 직원 8명과 페루인 조종사 2명 등 1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헬기는 지난 6일 페루 쿠스코를 떠나 마수코에 도착한 뒤 수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3곳을 시찰했습니다.
이후 쿠스코로 복귀하려 했지만, 이륙 한 시간 뒤 교신을 끝으로 연락이 끊어졌습니다.
페루 당국은 실종 추정 지역에서 항공과 육로 수색을 벌여왔지만, 험한 지형과 악천후로 어려움을 겪다가 나흘 만에 헬기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