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3억 명이 넘는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남부에서는 달리던 열차에서 불이 나 32명이 숨지고, 트럭 충돌사고로 3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참사가 잇따랐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이 많은 출근 시간, 열차들이 멈춰 서 있습니다.
수도 뉴델리의 일부 지하철역은 아예 폐쇄됐습니다.
▶ 인터뷰 : 나빈 / 인도 뉴델리 주민
- "정전 때문에 지하철이 운행하지 않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역이 닫혀 있을 것이라는 안내문을 봤습니다."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곳곳에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더운 날씨 속 전력 수요가 급증한 탓에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델리를 비롯해 북부 9개 주에 걸쳐 6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데 / 인도 발전부 장관
- "지난 2001년과 2002년에도 있었던 정전 사태가 10년 만에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번 정전으로 주민 3억 7천만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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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창밖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승객들이 자고 있던 객실은 온통 검게 타버렸습니다.
인도 남부에서 달리던 고속열차에 불이 나 적어도 32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열차 화장실 부근에서 전기합선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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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남부 지역 하리아나에서는 과속하던 트럭이 다른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사원에서 돌아오는 길이던 힌두교 교도 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