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서북부에서 일어난 2차례의 강진으로 숨진 사람이 25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몰된 생존자를 찾으려는 수색 작업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이 강타한 마을은 형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려 폐허가 됐습니다.
병원은 부상자들로 가득 찼고, 야전 침상도 모자라 야외에 누워 치료를 받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규모 6.4와 6.3의 강진이 11분 간격으로 연이어 이란 서북부 타브리즈 시 인근을 강타했습니다.
집계된 사상자 수가 엇갈리는 가운데 이란 국영 TV는 적어도 250명이 숨지고, 2천6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 이란 대사관 측이 밝혔습니다.
생존자를 수색해온 이란 당국은 하루 만에 수색 작업을 종료하고 1만 6천 명에 달하는 이재민 구호 활동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지진 피해지역 주민
- "음식과 물, 특히 의료 지원이 시급합니다. 더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해요. 아하르 마을의 구시가지는 심하게 파괴됐어요."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피해 지역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진이 잦은 지역으로 지난 2003년에는 남동부에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3만 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