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옛 동료에 앙심을 품고 총기를 난사한 뉴욕판 여의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총기 난사범과 옛 동료는 숨지고, 지나가던 행인 9명이 다쳤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 한복판에 위치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금요일 오전 출근길에 이 빌딩 앞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총기 난사범은 엠파이어 빌딩 안 여성 액세서리 상점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다 1년 전 해고당한 53살 제프리 존슨.
존슨은 예전 직장 동료를 총으로 쏜 뒤 지나던 시민에게도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 인터뷰 : 켈리 / 뉴욕 경찰국장
- "전 직장에 불만스러워한 직원이, 예전 동료를 총으로 세 발 쏴 죽였습니다."
옛 동료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존슨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나가던 시민 9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테러와는 관련이 없다고 뉴욕시는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뉴욕시장
- "일부 부상자는 총격전 당시 경찰이 쏜 총에 맞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총기 난사로 지난달 콜로라도 한 영화관에서 12명이 죽고 이달에는 위스콘신주 시크교 사원에서 6명이 사망하는 등 총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