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살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22년 만에 사형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4살 여자아이 성폭행범에게 징역 15년이 구형됐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90년, 9살 소녀 베키 오코넬은 사탕을 사러 나갔다 다음날 야산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베키를 성폭행한 뒤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은 당시 38살이었던 도널드 묄러.
묄러는 1997년 사형을 선고받은 후 수감 생활을 해왔고 사건이 일어난 지 22년 만에 마침내 사형 집행 일정이 잡혔습니다.
미국 법원은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사형이 집행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은 아동 성폭행범은 30년 이상의 징역에도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성폭행범의 평균 형량이 3년에서 5년 사이어서 죄질보다 처벌이 가볍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6일) 경기도 여주 여아 성폭행범 41살 임 모 씨에게 15년 형이 구형됐습니다.
임 씨는 지난 7월 자신의 집 근처에서 혼자 놀고 있던 이웃집 네 살 여아를 공원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심 기준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자 집행 유예 비율은 48%에 달해 이번 달 20일 열리는 선고 공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