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도시에서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위가 과격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양국의 영토분쟁이 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흥분한 시위대가 일본 백화점 내 상점들을 발로 차고,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내리찍습니다.
경찰이 제지하자, 시위대는 더욱 격렬하게 저항합니다.
지난 주말 중국 내 80여 개 도시에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열렸습니다.
반일 시위는 대사관 앞 항의 시위 차원을 넘어 일본인과 일본 기업을 공격하는 과격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시위대1: 일본을 파괴하자!
시위대2: 중국을 위해 싸우자!
사태가 악화하자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중국 정부에 피해 방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미온적 태도를 보이며, 동중국해에서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성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
리온 파네타 미 국방장관은 일본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영토문제를 놓고 당사국간 도발 행동이 지속될 경우 중국과 일본이 충돌할 수 있다며 전쟁 발생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오는 29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지만,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로 촉발된 갈등으로 양국 간 외교관계는 최악의 국면을 맞았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