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비하 영화에서 타오르기 시작한 시위에 프랑스의 한 만평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의 분노를 이해한다는 광고까지 냈지만,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벌거벗은 채 영화 감독에게 엉덩이를 보여주거나, 휠체어에 탄 모습 등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됐습니다.
한 프랑스 잡지에 실린 이 풍자만화는 이슬람 모독 영화로 분노하던 무슬림들을 또 한 번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라히미 / 아프가니스탄 시위대
- "이슬람 모독 만화는 아프간에 있는 프랑스군과 프랑스의 자산에 문제를 일으킬 겁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분노한 대학생 수천 명의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과 대치하다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중동은 물론 유럽 전역에서도 이슬람 모독에 분노 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이슬람계의 분노를 공감한다는 광고를 내보내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건국 때부터 모든 믿음에 대해 존중하는 나라였습니다. 타인의 종교를 폄하하는 어떤 시도도 거절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이슬람 금요 예배일인 오늘(21일)도 대규모 항의시위가 재연됐습니다.
이집트를 포함한 이슬람 20여 개국의 프랑스 공관과 학교들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잠정 폐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친이스라엘 단체는 뉴욕 지하철에 이슬람을 미개인으로 지칭하는 광고를 게시할 예정이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