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왕리쥔에 징역 15년형…보시라이의 운명은?

【 앵커멘트 】
중국 왕리쥔 전 충칭시 공안국장에 대한 재판이 끝났습니다.
왕리쥔의 폭로로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 진입 문턱에서 내려앉은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신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 최고위급 권력자였던 보시라이 전 당서기를 실각하게 만든 왕리쥔 전 공안국장.

왕리쥔은 직무유기, 반역 도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4가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중국 법원은 왕리쥔 전 공안국장에게 1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양유콴 / 중국 청두 중급인민법원 대변인
- "왕리쥔은 합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일 년 동안 정치적 권리도 박탈됐습니다."

뇌물수수 혐의만으로도 공직자에게 최대 사형선고까지 내릴 수 있는 중국에서 이번 결정은 관대한 판결로 평가됩니다.

중국 재판부는 보시라이 일가 비리의 증거를 제공한 공을 세운 것을 감형 사유로 밝혔습니다.

왕리쥔 재판에서 보시라이는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살인을 은폐한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제 관심은 보시라이에 대한 처분에 쏠리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국 핵심 지도자 그룹의 일원이었던 점을 고려해 최고 지도부의 합의로 처리될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최고 지도부를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당 대회 시기와 맞물려 있어 보시라이 신변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