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 상징인 황금평.
양국은 지지부진하던 이곳을 살리기 위해 경제특구 규모를 늘리고 기업 우대 정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단둥에서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3일부터 중국 단둥에서 열린 북·중 첫 종합박람회.
단연 화두는 황금평 경제특구였습니다.
지난달 출범한 황금평 관리위원회는 투자 의사를 밝힌 투자자에게 세부 투자계획안을 배포했습니다.
▶ 인터뷰 : 황금평 관리위원회 관계자
- "지리적 위치 등 투자 정보와 다양한 우대정책 항목 등을 포함한 경제특구 전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황금평 새 개발안을 보면 황금평의 규모를 20% 확대하는 게 핵심 골자입니다.
종전 11.4㎢에서 14.4㎢로 경제특구 조성 면적이 넓어진 것입니다.
또,정보산업 등 기존 4개 산업단지는 산업과 문화, 서비스 3대 기능 속에 전자정보 등 5대 산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창춘에서 밝힌 황금평 마케팅 정책을 문서로 확정한 것입니다.
투자 기업을 우대하는 정책도 추가했습니다.
순익의 10% 선에서 기업 소득세율을 산정하고, 기업 소득세의 절반은 황금평에 5년 이상 재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꺼져가는 황금평 불씨를 되살린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다시 중국을 방문해 황금평 지원을 이끌어낼 예정입니다.
하지만, 북-중 경제 전문가들은 여전히 황금평의 성공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남한 기업이랄지 또는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이상 성공 가능성은 단기적으로는 높지 않다고 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중국 단둥)
- "황금평 투자 유치와 개발에 사활을 건 북한, 김정은 체제 개혁·개방 경제에 주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단둥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