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화에서나 볼법한 미술품 도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피카소와 모네, 마티스 등 모두 전설적인 화가들의 작품이었습니다.
박문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현대 회화의 창시자 피카소가 작고 2년 전 그린 '광대의 머리'.
런던의 정취를 담아낸 모네의 작품 '워털루 다리'와 색채가 돋보이는 마티스의 '책 읽는 소녀'.
네덜란드에서 전시 중이던 이 이름난 작품들이 하룻밤 사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도난당한 작품은 모두 7점.
가치는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벽에 미술관에 숨어든 도둑은 도난 경보에 경찰이 출동했을 땐 이미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크레머스 / 보안 전문가
- "도난 경보가 빨리 울려서 도둑들이 많은 작품을 가져가진 못했지만, 불행히도 몇 점을 빼갔습니다."
작품들은 네덜란드의 대부호 빌럼 코르디아가 설립한 트리톤재단의 소장품으로, 쿤스트할 미술관의 개관 20주년을 맞아 전시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반 헤셀 / 쿤스트할 미술관 이사장
- "무슨 짓을 하든 완벽한 보안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도난된
이번 사건은 1991년 암스테르담 반 고흐 박물관에서 20여 점의 작품이 사라진 뒤로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 사고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