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다시 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97년 이후 15년 만의 일로, 북한 문제 등 국제현안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가 한국 시간으로 오늘(19일) 새벽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2차 투표에서 149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당선에 필요한 전체 193개 회원국 3분의 2에 해당하는 128표보다 21표가 많았습니다.
인도가 물러나면서 생긴 아시아 그룹의 한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는 캄보디아, 부탄과 경합했습니다.
부탄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쳐 떨어졌고, 2차 투표까지 경합했던 캄보디아도 43표를 얻어 우리에게 자리를 내줬습니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15년 만의 일로, 임기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입니다.
이번 당선으로 한국은 북한 등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유엔에서 이뤄지는 국제 현안에 지금보다 더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 질서유지에 1차적 책임을 지는 유엔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회원국에 대한 강제적 권한을 갖는 상위기구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은 임기에 제한이 없고 거부권을 갖는 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륙별로 할당된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은 5개국씩 매년 선거로 교체되며 거부권이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임이사국과 같은 권한을 가집니다.
우리나라는 알파벳 순에 따라 내년 2월에 의장국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